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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게임/이야기

미궁게임이란

Rebyrinth 2016.01.23 21:58

미궁게임 [miːguŋ géim]

a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인터넷 상의 웹게임[각주:1].

b 두뇌유희를 위한 추리와 상상력의 공간.

c 인터넷 누리꾼 문화의 일종.


미궁게임은 국내에서 약 2005년부터 시작된 게임의 한 종류입니다. 이것에 대한 설명은 나무위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미궁게임은 "주어진 문제를 풀거나 힌트에 따라 다음 인터넷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이 목적인 퍼즐"입니다. 네이버 오픈 사전과 다음 오픈 지식에 올라온 정의는 더욱 더 간단합니다. 뉴스에도 소개된 바가 있습니다. 참고로, 08년 죽은도시 제작할 때의 필자는 미궁게임을 서두와 같이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06년에서 07년 사이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가 지금은 그 인기가 사그라지고 소수 인원만이 찾아 즐기는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대다수의 포털 사이트에서 "마이홈 서비스"라는 것을 지원,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이 있어 수많은 미궁게임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현상은 단지 몇 개의 커다란 작품들의 푸쉬(Push)가 있은 덕분이죠.


이것은 일종의 UCC라고 볼 수도 있지 않나요? 한때는 네이버에서 "미궁게임"을 검색하면 유명한 일부 작품이 상단에 소개되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때가 미궁게임의 황금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이홈 서비스가 잇달아 종료된 이후에도 미궁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제작자들은 여러 무료호스팅을 이용하거나 자체 구축한 서버를 이용하곤 했습니다.

대부분의 미궁게임은 http://도메인/파일명.htm 꼴의 주소를 가집니다. 그림을 예로 들어서, page1.htm이 서버에 업로드되면 그 파일에 접속할 수 있는 경로인 URL이 해당 파일에게 부여됩니다. 일반적인 홈페이지는 각각의 파일들이 접속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이를 이어주는 것이 하이퍼 링크입니다. 하지만 미궁게임에서는 각 파일들간의 연결이 없습니다. 그리고 일방적인 구조를 가지죠. 오로지 개별적인 URL들이 있을 것이고, 그 URL를 찾아내서 스스로 이어가는 것입니다. 알고보면 참 영리한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궁게임은 기본적으로 문제의 나열이고, 문제의 답을 알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htm/html 파일 뿐 아니라 jpg/png/gif 혹은 mp3, hwp, xls와 같은 파일들로도 충분히 미궁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햄님의 타르타로스 미궁게임. 장르는 웹툰+소설+미궁으로 무려 제작자 스스로가 붙인 명칭. 출처는 http://blog.naver.com/hamesty/10042234048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기도 했습니다. 루트가 나뉘거나 갈림길이 생기고, 그저 돌기만 하는 구조로 이루어지거나, 자바스크립트나 php 언어가 사용되거나 답 입력칸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스토리에 비중이 생기고 디자인과 분위기가 다채로워졌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해지는 생물과 돌연변이, 사람과 인종,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같이 미궁게임도 여러 갈래로 진화했습니다.

루쿠님의 플래시 미궁게임  

앞서 나무위키에서는 미궁게임이 인터넷 페이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소개되어있지만, 실제로는 플래시, 휴대폰 앱[각주:2] 등의 다양한 형태로의 변형이 꾀어지기도 했습니다. 서두에 나온 정의의 "웹게임"이라는 말은 더이상 사용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출처는 http://podgate.tistory.com/4165

하지만 파고들수록 의문이 생기는 것은, 미궁게임이라는 그 명칭 자체입니다. 위 그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라는 휴대폰 어플입니다. 다양한 수학 문제, 논리적인 퍼즐 문제가 출제되고 문제를 맞춰야만 다음 문제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미궁게임이라는 이름을 표방하지 않은 이 어플은 과연 moldsky님의 미궁게임과 무엇이 다를까요? 스토리가 없다는 것? 미궁게임은 어디까지 미궁게임이라고 불리는걸까요? 애매하고, 또 한정적인 이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궁게임은 그 의미를 따져볼 때 퍼즐일종입니다. 퍼즐 중에서도 Brain-teaser의 구체적인 형태가 될 것입니다. 미궁게임은 퍼즐이지만, 퍼즐이 미궁게임이 될 수는 없죠. 결국 포장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입니다. 외국에도 여러 Riddle 사이트들이 있지만, 그것을 미궁게임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국내 외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06년도부터 미궁게임을 즐겨해왔던 필자에게는 그것이 어떠한 "느낌의 종류"로 남아있습니다. 어떤 작품은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레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그 매력이 텍스트에서 나오는지, 배경색과 구성에서 나오는지, 문제의 양질에서 나오는지는 잘 모르지만, 우선은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행해지고, 특유의 "한국스러움"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미궁게임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1. 여기서 웹게임은 "웹 브라우저로 즐기는 게임"이라는 정의에 따릅니다. [본문으로]
  2. 위에서 오른쪽 사진의 출처는 http://blog. naver.com/djsgh94 /15010952008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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